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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스쿠터 열전
과도기지만 그래도 괜찮아
김남구 기자    입력 2020-07-23 10:00:34    수정 2020-07-23 10:00:33
TAG : 전기스쿠터, NIU, N프로, 와코, 대림오토바이, 재피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V 등 다양한 형식의 전기차가 도로 위를 달린다. 모터사이클의 전기화는 다소 더딘 편이나 예외인 장르는 스쿠터다. 전기 스쿠터는 최근 정부의 전기 이륜차 보급 지원 정책에 힘입어 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보조금 지급 정책은 큰 호응을 얻었다. 각 지차체는 보조금 지원 신청을 받고 정책을 실시했다. 신청 인원이 몰린 탓에 2020년 할당된 예산은 5월을 기준으로 모두 소진됐고, 올해는 더 이상 전기이륜차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3차 추가경정예산의 집행이 실행됨에 따라 이르면 8월부터 전기 이륜차 구매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전기 스쿠터는 분명 이점이 많다. 유류비가 들지 않아 유비지가 적게 들고 보험료도 내연기관의 스쿠터에 비해 저렴하다. 취등록세는 면제며, 배출 가스가 없기 때문에 대기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배터리 성능이 충분하지 않기에 최근 전기스쿠터 브랜드들은 교체형 배터리,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등을 지원하며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는 추세다. 



인프라가 서서히 구축됨에 따라 국내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 스쿠터가 등장하고 있다. 전기 스쿠터를 이용해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생기는 추세다. 그 중 맥도날드는 제주, 광주 지역을 전기 스쿠터로 전면 교체했고, 서울시와도 전기 스쿠터 교체 업무 협약을 맺고 그 비율을 점차 늘리고 있다. 

전기 스쿠터의 배터리 성능이 발전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내연기관의 운행 편의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2020년 보조금 지원 대상 기종을 중심으로 배터리 성능,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 주행 성능, 수납공간, 실구매 가격 등을 비교했다. 배터리 용량, 성능, 주행 거리 등은 서울특별시의 공고를 기준으로 했다. 보조금 지원 대상 기종은 총 31개 기종으로 그 중에서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로 4개 기종을 선정했다.



NIU N프로, 현대적 디자인의 스마트한 전기 스쿠터
NIU의 N프로는 파나소닉의 리튬 이온 배터리팩을 탑재했다. 배터리의 용량은 2.1kwh이며,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배터리팩의 무게는 10kg으로 휴대와 충전이 용이하다. NIU는 완충 시 최대 40.6km(-7도 이하 저온에서는 30.9km)를 달릴 수 있고 최도 속도는 60.1km이다. N프로의 가격은 369만원이며, 보조금은 168만원이 지원돼 20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N프로는 세 가지 라이딩 모드를 지원해 효율적으로 배터리 잔량을 관리할 수 있다. 모드1은 에너지 절약 모드, 모드2는 속도와 주행 거리의 균형, 모드3은 고속 주행 모드로 상황에 맞춰 라이딩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스쿠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도난 방지 알림을 받을 수 있으며, 배터리 용량, 주행 가능 거리, 일별 라이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N프로는 레드닷 디자인 수상 이력이 있는 만큼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간결한 라인, 둥근 헤드라이트 등을 구성해 모던한 디자인을 갖췄고 부품 하나 하나 디테일을 살린 꼼꼼함이 돋보인다. NIU는 유럽 시장 전기 스쿠터 분야에서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한 내실 있는 브랜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전성과 품질이 뒷받침됐기에 이룰 수 있는 성과였다. NIU의 공식 수입사인 인에이블인터내셔널은 N프로는 물론이고 배터리팩도 2년간의 품질 보증 품목에 포함해 배터리 팩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AS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배터리팩을 교체할 수 있는 충전스테이션을 준비 중에 있다. 



와코 EV-E6, 합리적인 가격의 국산 전기 스쿠터
와코 EV-E6는 반도체 묘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인 와코(Wacco)가 와코모터스를 설립하고 개발한 국산 전기 모터사이클이다. 1.68kwh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완전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N프로와 마찬가지로 3시간 30분이다. 완충 시 45.3km(저온 32.4km)를 달릴 수 있고 배터리 팩 2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어 최대 90km까지도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62.5km/h이다.



와코 EV-E6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판매 가격이다. 기본 판매가격 288만원으로 저렴한 편에 속하며 정부 지원금 189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실구매 가격은 99만원이다. 내연기관 이륜차를 폐차할 시에는 2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로 제공받아 7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실용성도 갖췄다. 리어 랙이 제공돼 화물을 적재 할 수 있고 짐을 올리기 좋은 평평한 플로어 패널을 갖춰 수납성이 우수하다. 또한 앞뒤 디스크 브레이크, CBS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확보했다. 헤드라이트는 LED를 적용했다.



대림오토바이 재피, GPS 기반의 다양한 편의 기능
대림오토바이의 재피도 보조금 지원 대상 기종에 포함됐다. 재피는 2.16kwh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완전 충전까지는 3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50.7km이며(저온 45.7km), 최고속도는 66.8km/h이다. 판매금액은 343만원이며, 보조금은 188만원이 지원돼 실구매가는 155만원이다.  



대림오토바이는 KT와의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이륜차 관제 서비스를 상용화해 재피에 적용했다. 재피는 GPS를 기반으로 차량 위치 조회, 도난 방지 기능을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터리 상태, 주행 거리, 예상 충전 시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등화류는 모두 LED를 적용했고, 리어 랙을 기본으로 제공해 시트 뒤와 플로어 패널에 짐을 적재할 수 있다. 

재피는 세 가지 라이딩 모드를 지원한다. 라이딩 모드는 내연 기관 모터사이클의 기어처럼 1,2,3모드로 나누어져 있고 저속, 중속, 고속으로 속도를 제어한다. 이외에도 전기 스쿠터로는 흔치 않게 크루즈 콘트롤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단 18kg에 달하는 배터리는 휴대가 불편하고 충전기의 크기도 큰 편으로 충전 편의성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고로 2 유틸리티, 충전 스테이션으로 항속 거리 확보
대만의 전기스쿠터 브랜드인 고고로는 2019년 기준 대만 스쿠터 시장에서 2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대만 현지에 1,000개 이상의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을 갖춘 규모를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 TIC코퍼레이션을 통해 공식 수입되고 있으며 ‘고고로 2 유틸리티’가 보조금 지원 대상 기종에 포함돼 있다. 



고고로 2 유틸리티는 3.28kwh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 상태에서 57.5km(저온 43.3km)를 달릴 수 있고 최고 속도는 77km/h이다. 고고로2 유틸리티의 장점은 배터리 교환 시스템의 지원이다. 이미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고스테이션(Gostation)이 운영되고 있고 서울 전역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배터리가 소모되면 고스테이션에서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하면 되기 때문에 충전에 필요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배터리 교체 방식도 손 쉬워 1분 내외로 모든 교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배터리 교환 서비스는 월 요금제로 운영되고 있다. 요금제는 총 세가지로 T0 요금제는 800km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가격은 38,500원, T1 요금제는 주행거리 2000km까지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며 가격은 93,500원, T2 요금제는 주행 거리 무제한으로 가격은 13만 2천원이다. 



고고로 2 유틸리티는 상용에 최적화된 전기 스쿠터다. 시트 뒤에 큼지막한 리어 랙이 마련돼 있어 물품을 적재하기 용이하며 최대 45kg의 넉넉한 적재 하중을 갖고 있다. 양방향 사이드 스탠드를 적용해 안전하게 짐을 수납할 수 있고 후진 기능도 탑재해 운행 편의성을 확보했다. 브레이크는 더블 디스크 방식에 앞 뒤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을 결합해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확보했다. 고고로 2 유틸리티의 판매가는 549만원이며, 보조금 260만원이 지원돼 실구매가는 289만원이다. 

전기 모터사이클은 주행거리는 물론이고 디자인이나 주행의 재미를 살리지 못해 외면받아 왔다. 반면 전기 스쿠터는 교체형 배터리 방식과 충전 스테이션 운영 등을 채택하며 적극적으로 해법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주행의 재미보다는 편의성을 중시하는 장르 특성과 기존의 스쿠터보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도 갖췄다. 전기 스쿠터는 그렇게 서서히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전기 스쿠터 분야는 아직까지 시장을 지배하는 브랜드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춘추전국시대다. 인프라와 상품성을 먼저 확보한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어떤 브랜드가 시장을 통일시킬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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