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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엄프 스럭스턴RS
카페레이서의 과거 그리고 현재
김남구 기자    입력 2021-06-10 17:43:38    수정 2021-06-10 17:43:38
TAG : 트라이엄프, 스럭스턴, 스럭스턴RS, 카페레이서, 클래식바이크
음식점을 갈 때도 물건을 살 때도 우리는 원조(元祖)를 찾는다. 무에서 유를, 혹은 새로운 것을 창조했으니 후발주자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모터사이클도 장르마다 원조가 존재한다. 정통성을 강조하는 클래식 스타일의 모터사이클이라면 ‘원조’라는 타이틀은 더욱 중요하다. 



카페레이서 탄생의 주역, 트라이엄프 
1960년대 영국, 로커즈(Rockers)라고 불렸던 이들은 가죽 재킷, 청바지에 롱부츠로 멋을 냈다. 로커즈는 런던 인근의 에이스 카페, 비지 비(Busy Bee) 카페 등에 둥지를 틀고 카페와 카페 사이를 달리는 ‘카페 레이스’를 벌였다. 당시 기준으로 고성능 모터사이클을 베이스로 불필요한 파츠는 제거했고 클립온 핸들바와 로켓 카울을 장착했다. 이렇게 완성된 커스텀 모델에 ‘카페레이서’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후 다양한 브랜드가 카페레이서 풍의 모터사이클을 제작하면서 카페레이서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당시 로커즈들은 트라이엄프, BSA, 노튼, 로얄엔필드 등의 기종을 베이스로 커스텀을 실시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성능을 자랑했던 커스텀 모델은 트라이엄프의 본네빌 엔진에 노튼의 페더 베드 프레임을 결합한 트라이튼(Triton)이었다. 



현재도 트라이엄프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모던 클래식’ 라인업을 가동 중이다. 그 중 카페레이서 포지션은 스럭스턴이다. 본네빌을 기반으로 리어 스텝, 세퍼레이트 핸들바, 시트 캐노피 등을 장착해 1960년대의 카페레이서 스타일을 높은 완성도로 재현해냈다. 이에 더해 스럭스턴RS는 현대적인 기술과 화끈한 성능까지 결합해 2021년에 걸맞은 카페레이서로 환생했다.



역대 가장 화끈한 카페레이서, 스럭스턴RS
현재 모터사이클 시장에는 스럭스턴RS 외에도 다양한 카페레이서가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그 중 대부분이 미들급에 포진하고 있으며 리터급 카페레이서는 드물다. 두카티가 스크램블러 카페레이서를, BMW가 알나인티 레이서를 각각 선보였지만 2021년에 모두 단종되며 현존하는 리터급 카페레이서는 스럭스턴RS 외에는 찾기 힘들다. 즉, 카페레이서 스타일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맛볼 수 있는 선택지가 스럭스턴RS다. 

스럭스턴 시리즈는 스럭스턴-스럭스턴R-스럭스턴RS 순으로 상위 모델이다. 이들은 모두 1,200cc 배기량의 병렬 2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최상급 모델인 스럭스턴RS는 캠 프로파일 수정, 고압축 피스톤, 경량 파츠 등의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대비 8마력이 높은 105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이전 보다 700rpm 낮은 4,250rpm에서 11.4kg*m를 발휘한다. 이에 더해 6kg을 덜어내며 공차 중량은 197kg까지 낮췄다. 정리하면 가벼운 차체에서 한 층 뛰어난 가속력을 맛볼 수 있는 모델이 스럭스턴RS다. 



카페레이서의 편견을 뒤집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스럭스턴RS의 디자인부터 감상한다. 번쩍이는 탑 브리지에서 양 옆으로 뻗은 클립 온 핸들바, 그 끝에 달려 있는 바 엔드 미러. 아날로그 속도계와 회전계. 좌우 대칭으로 뻗은 매니폴드와 머플러. 짤막한 시트와 리어 캐노피까지. 전반적으로 잘 정돈돼 있고 클래식한 멋이 일품이다. 시승차에는 로켓 카울이 장착되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순정 액세서리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장착할 수 있다. 



시트에 앉아 라이딩 포지션을 취해보니 의외로 불편하지 않다. 그동안 카페레이서는 공격적인 포지션 때문에 선호하지 않았지만 스럭스턴RS를 타보니 기우였음을 깨닫는다. 분명 전경 자세이긴 하나 상체가 과도하게 전방으로 쏠리지 않기에 팔목, 허리, 목 등 신체에 오는 부담이 적다. 이는 1시간 가량의 주행을 끝낸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연료 탱크는 오목한 형상으로 니그립이 용이하다. 덕분에 상체에 실리는 힘을 하체로 배분하기 수월하다. 스텝에는 힐 가드도 마련돼 있어 차체를 확실히 움켜쥘 수 있다. 시트 소재는 알칸타라를 적용해 하중을 이동하는 감각이 부드럽고 미끄러짐도 없다. 



Born to be Race
서론에서 언급했듯 카페레이서(Cafe Racer)의 태생은 레이스를 위해 개량한 커스텀 모델이다. 1956년, 스트림라이너가 본네빌 소금사막에서 모터사이클 최고 속도(345km/h) 신기록을 세웠다. 이를 기념해 1959년에 출시한 기종이 본네빌이며, 이 본네빌을 베이스로 레이스 기반의 커스텀을 실시한 결과물이 카페레이서다. 즉 시작부터 발전까지 카페레이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고성능’이다..



카페레이서의 레이스 DNA는 스럭스턴RS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어있다. 프런트 서스펜션은 풀어저스터블 쇼와 43mm 포크를 장착했고 리어에는 가스 별채식 올린즈 더블쇽업소버를 장착했다. 스포티한 세팅의 서스펜션은 코너링 시에 차체를 지면에 단단히 밀착시킨다. 프런트 브레이크는 더블 디스크에 브렘보 4피스톤 캘리퍼를 결합했으며, 리어는 싱글 디스크에 니신 2피스톤 캘리퍼를 장착했다. 앞뒤 휠은 17인치로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지원한다.



2021년의 라커즈가 된 기분
라커즈처럼 부츠와 진, 벨스타프 왁스 코튼 재킷으로 차려 입고 라이딩에 나선다. 라이딩 모드는 레인, 로드, 스포츠 세 가지다. 로드 모드로 스로틀 응답성과 출력을 확인한 뒤, 스포츠 모드로 1,200cc 2기통 엔진의 한계를 시험한다. 



스럭스턴RS는 기존보다 회전 한계가 500rpm 가량 높아졌고 엔진 브레이크의 강도도 20%가량 증가했다. 105마력의 최고 출력이 발휘되는 시점은 7,500rpm이기 때문에 고회전 영역으로 치달을수록 활기차게 가속한다. 중저속 영역에서의 토크도 부족함이 없어 변속 시점까지 금세 도달하는 느낌이다. 클러치 레버를 짧게 끊어 잡고 재빨리 변속하고 스로틀 그립을 감는다. 타 기종과 다를 것 없는 이 과정이 무척 찰진 느낌이다. ‘그래 클래식이라면 이 맛이지!’ 퀵 시프트의 부재가 단점보다는 장점으로 다가온다. 외향은 1960년 그대로지만 성능은 여느 고성능 네이키드 못지않다. 트라이엄프가 레트로 네이키드 라인업을 왜 ‘모던 클래식’으로 정의했는지 이해가 된다.

라이딩 모드는 로드, 레인, 스포츠를 지원한다. 라이딩 모드에 따라 스로틀 맵, ABS & TCS 개입 정도가 달라진다. 본격적인 주행에는 역시 스포츠 모드다. 스로틀 리스폰스가 민감해지고 출력도 보다 강력하다. 머리를 연료 탱크에 밀착하고 주행풍을 가른다. 1960년대에 카페레이서로 레이스를 즐기던 라커즈들의 심정이 이와 같았을까? 트라이엄프 스럭스턴RS가 아니었다면 느끼지 못할 경험이다.



클래식 + 스포츠 = 스럭스턴RS
그렇다면 스럭스턴RS는 어떤 기종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카페레이서 특성상 편안한 라이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이퍼 네이키드의 성능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하지만 스럭스턴RS의 매력은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270도로 위상 차를 준 크랭크 세팅은 감성적이면서도 스포티하다. 카페레이서 스타일은 원조답게 완성도가 높다. 커스텀 모터사이클이 양산형으로 나왔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각 파츠의 만듦새와 품질도 흠잡을 곳이 없다. 올린즈, 브렘보, 쇼와, 니신 등으로 구성한 차체는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100마력대의 최고 출력은 부족함을 느끼기 힘들며, 포지션 부담도 적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경쟁력은 카페레이서 직계 혈통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클래식 모터사이클에 바라는 점이 디자인, 헤리티지, 감성 등임을 감안하면 스럭스턴RS보다 적합한 기종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1960년의 향수와 디자인에 현대식 전자 장비까지, 카페레이서의 과거와 현재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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