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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엄프 트라이던트660
엔트리의 서슬 퍼런 광기
김남구 기자    입력 2021-05-21 16:30:16    수정 2021-05-21 16:30:16
TAG : 트라이엄프, 트라이던트, 네이키드, 로드스터, 바이크
트라이엄프의 새로운 엔트리 기종인 트라이던트 660(이하 트라이던트)이 출시됐다. 트라이던트를 경험하기 위해 트라이던트 시승회가 열린 경상남도 남해로 향했다. 



트라이던트에 대한 고해성사
시승에 앞서 트라이던트에 대한 몇 가지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첫 번째는 크기였다. 트라이던트를 만나기 전 ‘차체가 너무 작으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을 수 차례 했다. 정지 컷을 봤을 때는 실제 사이즈를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라이더가 시트에 앉아 주행하고 있는 사진을 보면 분명 작아 보였다. 해외 시승 영상을 찾아보고 그 생각은 더욱 깊어졌다. ’좀 작으면 어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리터급 기종이 주류를 이루는 브랜드인 만큼 차체가 작을 경우, 상대적으로 그 가치와 존재감이 낮아질 수 있다.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다고 해도 말이다. 



두 번째 오해는 배기량이었다. 트라이던트가 처음 공개됐을 때 ‘기존 로드스터 엔진인 765cc 3기통 엔진을 탑재하느냐’ 아니면 ‘새로 개발한 다른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하느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이변이 없다면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765 엔진을 기반으로 세팅을 달리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막상 베일을 벗겨보니 트라이던트는 새로 개발한 660cc 3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우려도 생겨났다. 765cc 3기통 엔진이야 이미 모토2에서 검증이 끝났지만 새로 개발한 엔진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정리하면 ‘작고 재미없을 것처럼 보이는데 괜찮을까?’라는 걱정을 갖고 시승회에 참석한 것이다. 



오해가 사랑으로
이번 시승회는 오해가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이었다. 우선 장소부터가 남달랐다. 모터사이클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지역인 경상남도 남해에서 시승회가 진행된 것. 남해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교통량이 적고 와인딩 코스가 많아 시승에 대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시승 코스에 대한 안내를 듣고 트라이던트를 대면한 순간 생각보다 차체가 작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트에 앉아 라이딩 포지션을 취해봤을 때도, 시승 사진을 확인했을 때도 트라이던트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물론 크다고 느껴질 정도도 아니었지만 사진으로 느꼈던 오해(?)는 없었다. 크기만큼 중요한 부분은 ‘트라이엄프만의 정체성을 어떻게 부각시켰는가’였다. 네오 레트로 풍은 이미 허스크바나 필렌 시리즈와 혼다의 네오스포츠카페 시리즈 등을 통해 충분히 소비된 바가 있는 만큼 트라이엄프에게는 고유의 네오 레트로가 필요했다. 



트라이던트가 발표한 디자인 콘셉트는  ‘퓨어 & 미니멀리즘’이다. 물론 이 키워드는 트라이던트의 디자인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이해하기 쉬운 신조어가 생각났다. ‘꾸안꾸’, ‘꾸민 듯 안 꾸민 듯’이라는 의미의 신조어인 ‘꾸안꾸’는 트라이던트의 매력을 잘 나타낸다. 트라이던트에게는 분명 ‘꾸민 듯 안 꾸민’ 매력이 있다. 

클래식한 원형 헤드라이트와 둥그스름한 연료 탱크와 니 그립 패드 형상, 심플하게 마무리한 언더 슬렁 머플러, 리어 타이어 폭 보다 좁은 리어 테일까지. 전반적인 구성이 과도하게 치장한 흔적이 없고 담백하다. 계기반은 아날로그 속도계와 TFT 디스플레이를 조합해 주행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표현한다. ABS는 기본이고, 라이딩 모드는 로드와 레인을 지원하며, 트랙션 컨트롤은 비활성화할 수 있다. 이 역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660cc 3기통, ‘착착 감긴다’
드디어 본격적인 라이딩에 나섰다. 가장 처음 받은 인상은 콤팩트함이다. 트라이던트는 디자인과 전자 장비는 물론 라이딩 포지션까지 필요충분의 정석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다리 사이로 느껴지는 연료 탱크의 폭이 적절하다. 시트의 폭도 적당해 다리에 힘을 주지 않아도 니 그립이 자연스럽다. 맞춤형 파츠를 장착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딱 들어맞는다. 핸들바의 높이도 적당하고 부담스럽지 않다. 중량은 189kg이다. 경쟁 기종 중에서 가장 가벼운 무게다. 또한 엔진 부분에 질량이 집중돼 있고 차체가 콤팩트 하기 때문에 체감되는 무게는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시트고는 805mm로 적당한 수준이며 시트 형상을 슬림하게 디자인해 발 착지성도 우수하다. 출발하기도 전이지만 기분 좋은 예감이 감돈다.



트라이던트는 660cc 배기량의 3기통 엔진을 탑재했고 보어 74mm, 스트로크 51.1mm의 스펙을 갖고 있다. 압축비는 11.95:1이며, 최고 출력은 81마력, 최대 토크는 6.5kg*m이다. 수치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가 트라이던트의 매력을 모두 나타내지는 못한다. 시승에 앞서 편견을 가졌던 이유도 이 같은 수치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동을 걸면 3기통의 자글자글한 진동이 올라온다. 과도한 진동은 라이딩을 방해하는 요소지만 트라이던트의 진동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너무 모범생 같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엔진은 중저속부터 고속 회전 영역까지 고른 출력을 낸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은 ‘중고속’ 영역에 특화돼 있다. 4,000rpm 전까지는 비교적 얌전했고 9,000rpm을 넘어서면 출력 상승이 더뎌졌다. 물론 중저속에서의 토크가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트라이던트의 가장 재밌는 구간은 4,000~9,000rpm 영역이다. 해당 영역에서 트라이던트는 고무줄 같은 쫀쫀함을 보여준다. 토크도 출력도 이 구간에서 가장 탄력 있게 치고 올라오며 배기음도 가장 맹렬하다. 



이토록 경쾌한 로드스터
트라이던트는 와인딩 로드에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다. 3단 100km/h로 코너에 접근해 2단으로 기어를 내리면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는 필링이 부드럽다. 푹신한 시트 좌우로 하중을 실으면 180mm의 두툼한 리어 타이어에 트랙션이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이 느낌이 꽤나 정직하고 일치감이 느껴진다. 이내 코너를 탈출할 때는 다시 기어를 3~4단으로 올리며 스로틀 그립을 감으면 3기통 로드스터의 경쾌함이 오감으로 느껴진다. 이 모든 과정은 4,000~9,000rpm 영역에서 이뤄진다. 단순하다면 단순한 이 과정이 트라이던트에게는 특별함으로 느껴진다. 

최고 출력은 81마력. 하지만 81마력의 최고 출력이 트라이던트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트라이던트의 경쾌함은 80마력대의 최고 출력을 기반으로 한다. 100마력을 넘어서는 출력은 라이더에 따라 감당해내야 할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81마력이라는 필요 충분한 영역은 입문자라도 익숙해지기만 하면 충분히 끌어내서 마음대로 갖고 놀기 좋다. 



모두를 만족시킬 능력
그렇다고 트라이던트가 입문자만을 위한 기종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숙련자가 타도 트라이던트의 가벼운 차체와 경쾌한 몸놀림은 분명히 재미있는 요소다. 

그 비결은 차체 밸런스와 지오메트리 구성에 있다. 휠은 앞뒤 모두 17인치를 적용해 민첩한 로드스터의 특성을 살렸다. 휠베이스는 1401mm로 간결하고 레이크 각은 24.6도로 프런트가 바짝 서 있는 모습이다. 스포티한 주행을 고려한 세팅 덕분인지 입력한 값 이상의 아웃풋이 없어 움직임을 제어하기 수월했다. 코너링 중에는 가벼운 차체 덕분에 눕히는 과정이 부담이 없었고 라인을 수정하기 편했다. 자신감이 붙으니 보다 과감하게 코너를 공략하고 속도를 붙일 수도 있었다. 스킬업이 필요한 중급자에게도 트라이던트는 좋은 교보재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런 다루기 쉬운 특성에 가벼운 무게와 괴롭힐수록 폭발적인 엔진까지 겸비했으니 재미없기가 힘든 로드스터다. 

또한 트라이던트는 다양한 용도와 스타일에 모두 잘 어울리는 기종이다. 슈트를 입고 트랙에 들어서도 이질감이 없는 스포티한 느낌을 갖고 있으며, 청바지와 가죽 재킷을 입고 캐주얼하게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도심에서 만나는 코너는 반가울 것이며 한적한 도로에서 엔진의 한계치를 끌어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트라이던트의 사명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은 대부분 리터급에 포진돼 있는 만큼 트라이던트의 임무는 분명해 보인다. 그동안 공백이었던 미들급 포지션을 맡아 트라이엄프 3기통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상위 기종으로 넘어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트라이던트로 라이딩의 기본을 익힌 뒤 보다 스포티한 주행을 만끽하고 싶다면 스피드 트리플을 선택할 수 있다. 3기통의 정점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2,400cc 배기량의 로켓3도 있다. 

트라이던트를 논할 때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가격이다. 트라이던트는 1,085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했다. 일본 브랜드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가격 경쟁력이다. 이에 더해 트라이엄프가 갖고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3기통 엔진 탑재의 로드스터라는 차별화까지 누릴 수 있다.  

단점을 한두 가지라도 언급하고 싶었지만 그런 부분을 찾기 힘들었다. 트라이던트는 엔진, 차체,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의 구성이 조화롭고 어느 한 군데 특출나거나 뒤처지는 부분이 없다. 트라이던트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했지만 이미 충분함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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